작성일
2005.11.18
수정일
2005.11.18
작성자
손홍주
조회수
1295

바다 서식 세균으로부터 다발골수종 치료 물질 동정

바다에 서식하는 세균으로부터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을 치료하는데 유용한 프로테아솜 억제 물질(proteasome inhibitor)을 동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학자들이 수행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학술지 “암 세포(Cancer Cell)”, 11월호(8권, 5호, 407-419)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해면 퇴적물에 서식하는 해양 세균으로부터 항암성을 갖는 화합물을 유도해 약효를 검증한 결과 약물 저항성(drug resistance)을 나타내는 다발골수종 세포를 사멸시키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동정된 약리 활성 물질에 동반하는 독성(toxicity)이 기존의 다른 치료제로 인한 독성보다 더 약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동정된 물질의 명칭은 NPI-0052로 암세포의 프로테아솜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프로테아솜은 세포에서 쓰레기를 처리 반으로 활동한다. 형성된 지 오래된 단백질이나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해 제거하는 것이 그 임무여서 이 같은 프로테아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손상된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종국에는 세포가 사멸하고 만다.

프로테아솜을 억제하는 약물로는 이미 의약품 시장에서 시판되고 있는 것도 있다. 보르테조미브(bortezomib)란 약이 그것으로 이 또한 다발골수종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그러나 이 약물과 이번에 동정된 NPI-0052 사이에는 화학적인 구조 면에서나 약리 기전 면에서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NPI-0052 약물이 기존 약물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NPI-0052의 제 1 임상 연구는 오는 2006년 초에 끝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부터는 정해진 임상 연구 과정을 거쳐 신약 검증 절차를 계속할 계획이다. 의약품으로서의 개발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단독 치료제와 다른 약물과 병용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보르테조미브와 혼용하는 방법이 특히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같은 표적을 다른 기전을 통해 공격하기 때문에 항암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출처 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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